메타 클라우드 진출 여파, 삼성·SK하이닉스 급락
테크 · 2026-07-02 · 헤럴드경제
메타가 자사 데이터센터의 여유 AI 컴퓨팅 자원을 외부에 판매하는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반도체 공급과잉 우려가 재점화됐다. 이 여파로 2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나란히 급락했다.
메타가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에서 확보한 잉여 AI 컴퓨팅 자원을 외부 고객에 임대하는 이른바 '메타 컴퓨트'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2일 한국거래소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4.57% 급락한 21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전자도 9.06% 내린 28만6000원으로 장을 마치며 30만원 선이 무너졌다. 반도체 '투톱'의 동반 급락에 코스피 지수도 크게 출렁였다.
시장에서는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이 막대한 AI 투자비를 회수하기 위한 수익화 전략으로 해석되는 한편, 반도체 업계에는 AI 인프라 공급과잉 우려를 자극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메타가 보유·구축 중인 컴퓨팅 처리 능력을 외부에 개방하면 신규 칩 수요 없이도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컴퓨팅 용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 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에 반영된 희소성 프리미엄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일부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락이 과도한 반응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관련 기업들의 실적 자체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에서,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함께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