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AI 칩 수요 호조로 예상 상회

테크 · 2026-07-30 · CNBC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89조5천억원(전년 동기 대비 1813% 증가)을 기록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반도체(DS) 부문이 영업이익 89조2천억원으로 전사 이익의 99.6%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30일 올해 2분기(4~6월)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171조5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늘었고, 영업이익은 89조5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71조6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9% 늘었다. 회사 쪽은 "(메모리) 시장 수요 강세 속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가 최대 판매를 기록하며 1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이 89조2천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99.6%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3502억원이었다가 3분기 6조9913억원, 4분기 16조4111억원을 기록한 뒤 올해 1분기에 53조7천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2분기에도 직전 분기 대비 이익이 66.11%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공지능(AI) 수요가 폭증하면서 메모리 공급 부족 사태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이 영업이익을 끌어올린 것이다.

2분기 반도체 사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영업이익률)도 70%를 기록했다. 압도적인 수익성을 자랑하는 대만 TSMC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60.3%)을 넘어서는 것이다. 다만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률(76%)에는 미치지 못했다. 회사 쪽은 "메모리, 인공지능(AI)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해 역대 최대 실적을 재경신했다"며 "D램, 기업용 SSD,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성장 가속화로 인해 공급 부족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스마트폰·TV·생활가전 등 완제품(DX) 사업 부문은 영업손실 8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갤럭시 S-26과 A시리즈의 견조한 판매로 매출은 48조원을 기록했지만, 부품 원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확대로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와 하만(전장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각각 7천억원, 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요 강세가 이어지며 전사 실적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반도체 부문은 에이전틱 AI 확산에 따른 수요 강세로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완제품 부문은 부품 비용 상승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사업 경쟁력 강화와 체질 개선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