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 폭락·서킷브레이커 발동...반도체 쇼크에 금융시장 패닉
한국 · 2026-06-08 · MBC뉴스
코스피가 하루 만에 8.29% 폭락해 7,484에 마감하며 3개월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전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0% 이상 급락한 데 이어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고, 원달러 환율은 1,555원을 돌파했다.
8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8.29% 급락한 7,484에 장을 마감했다. 장 개시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매매 거래가 20분간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으며, 이는 지난 3월 9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 기술주 충격으로 꼽힌다. 전날(현지시각)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10% 이상 폭락하며 나스닥 전반에 걸쳐 기술주 투매가 이어진 여파가 국내 증시에 그대로 전이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555원을 돌파하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주식 매도와 달러 매수가 겹치며 원화 가치가 급속히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사태는 이미 고공행진 중이던 환율과 위태로운 증시 상황에서 발생해 충격이 더욱 컸다. 전문가들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의 고물가, 연준의 긴축 기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