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4연속 금리 동결...워시 의장 체제 첫 회의서 인상 시사
채권 · 2026-06-17 · NPR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케빈 워시 신임 의장 체제의 첫 회의에서 9명의 위원이 올해 최소 한 차례 이상 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등 긴축 기조로의 선회가 뚜렷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6월 17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4회 연속 동결이며, 이번 회의는 케빈 워시(Kevin Warsh) 신임 의장 체제하의 첫 FOMC였다.
FOMC는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회의 후 발표된 성명서는 종전 341단어에서 130단어로 대폭 축소됐으며, 이전 성명에 있던 금리 인하 관련 완화적 표현도 모두 삭제됐다. 워시 의장은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선언하며 주요 연준 운영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에 착수했다.
점도표(개별 위원의 금리 전망)에서는 9명의 위원이 올해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으며, 6명은 두 차례 이상을 내다봤다. 연초 금리 인하를 전망했던 시장 분위기와 크게 대조되는 결과다.
연준이 인상 기조를 시사한 배경에는 가파른 물가 상승이 있다. 2026년 PCE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6%로 기존 전망치(2.7%)에서 큰 폭 상향됐으며, 2027년 전망치도 3.3%로 높아졌다. 이는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중동 사태도 인플레이션 압박의 주요 변수다.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미국-이란 충돌 재발 이후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에너지발 물가 압력도 커지고 있다. 시장은 현재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으며, 첫 번째 인상이 9월에 단행될 확률을 약 62%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