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휴전 기대에 강세 출발했다가 약세 마감

글로벌 · 2026-07-21 · 연합인포맥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0일(현지시간) 미·이란 휴전 기대감에 강세로 출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경고와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 속에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하며 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교전이 격화하는 와중에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지수는 모두 상승 흐름을 타기도 했다. 중재국들이 양측에 10일간의 휴전을 제안했다는 소식에 휴전 기대감이 되살아난 영향이다. 하지만 양국이 휴전해도 언제 충돌할지 모른다는 불안이 살아있고 인공지능(AI) 고점 논란으로 매도 심리가 강해지면서 주가는 오후 들어 흘러내렸다.

20일(미국 동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7.16포인트(0.59%) 떨어진 51,839.2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41포인트(0.19%) 밀린 7,443.28, 나스닥종합지수는 12.17포인트(0.05%) 내린 25,508.07에 장을 마쳤다.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홍해를 봉쇄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었지만 증시는 개의치 않았다. 대신 시장은 이란이 미군에 보복 대응하면서도 외교적 해법에 열려 있다고 밝힌 점에 기대를 건 것으로 보인다. 이란 외무부는 브리핑에서 "협상이냐 전쟁이냐, 외교냐 전쟁이냐라는 이분법을 고집하는 것은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오후 들어 주요 지수는 모두 하락 전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미국 군인 한 명을 살해할 때마다, 그 살해에 대한 대가를 몇 배로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투심을 억제했다.

반도체 투심도 상반기처럼 뜨겁지 않았다. AI 및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한때 3.41%까지 올랐다가 0.60% 상승으로 마무리했다. 필리 지수는 6월 고점 대비 이미 20% 이상 떨어져 약세장에 진입한 상태다. 웰스파고투자연구소의 대럴 크론크 소장은 "반도체 및 AI 관련주가 건전한 현실 점검을 받고 있다"며 "최근에는 기술적 악화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포함해 장기 지지선까지 시험받을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알파벳과 아마존, 브로드컴, 마이크로소프트가 2% 안팎으로 올랐다. 반면 애플은 2.14% 떨어지며 시총 1위 자리를 엔비디아에 내줬다. 스페이스X는 이날도 3.34% 떨어졌고 테슬라도 2.96%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전날 21.1%에서 17.5%로 하락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12포인트(0.64%) 내린 18.65를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