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가, 사우디 해상봉쇄 우려에 하락

채권 · 2026-07-21 · 연합인포맥스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 홍해 봉쇄 선언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20일(현지시간) 미 국채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다만 파키스탄·카타르의 10일 휴전 중재안이 유가 상승을 일부 억제했다.

미국 국채가격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교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대상으로 홍해를 봉쇄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인플레이션 불안감이 채권에 반영됐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20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7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50bp 오른 4.567%를 가리켰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60bp 상승한 4.198%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20bp 오른 5.086%를 형성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37.0bp에서 36.9bp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에 대한 9일 연속 공습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발표했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상선과 민간 선원을 공격할 수 있는 이란의 능력을 약화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미군의 공격 범위는 이란 남부뿐 아니라 수도 테헤란 인근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이란군 역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 2척의 폭발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시사했다.

여기에 예멘의 후티 반군까지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즉각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걸프 지역의 양대 핵심 수송로가 모두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채권가격에 다시 더해졌다. 다만 중재국들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를 되살리기 위해 나서면서 기대감이 유가를 눌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0.79% 떨어진 배럴당 81.84달러에 거래됐다.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과 카타르는 이날 공동 제안을 내놓고 미국과 이란의 협상 재개를 위한 첫 단계로 양국이 이달 9일 이전의 입장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9일은 미국이 이란의 유일한 상업용 원자력 발전소인 부셰르주 원전 주변부와 중국·러시아를 연결하는 주요 철도 교량 등을 공격한 시점이다. 중재국들은 이와 함께 양측에 10일 휴전안도 제시했다. 미국 증시는 개장 후 오름폭을 확대하며 위험 선호 심리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