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사우디 해상 봉쇄 선언…홍해 수출길 위협

글로벌 · 2026-07-21 · 연합인포맥스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2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미 타격을 입은 사우디가 홍해를 통한 원유 수출길까지 잃을 위기에 놓였다.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은 2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사우디가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를 통한 원유 수출길까지 잃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야흐야 카심 사리 반군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예멘군은 사우디가 자국에 대한 봉쇄를 지속함에 따라 "'눈에는 눈'이라는 원칙으로 범죄적인 사우디 적에 대한 해상 봉쇄를 이 성명 발표와 동시에 즉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후티는 이번 봉쇄가 사우디가 "거의 12년 동안 우리 국민에 대해 부당하고 억압적인 봉쇄를 지속하며 우리의 자원을 약탈하고, 육·해·공을 통해 우리의 항구와 공항을 전면 봉쇄해온 데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사리 대변인은 "무모한 사우디 적이 어떠한 형태로든 확전을 감행할 경우, 전면적이고 단호한 확전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티 반군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을 근거지로 두고 있어, 사우디에 대한 홍해 해상 봉쇄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사우디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자, 동부 유전에서 생산한 원유를 송유관으로 서부 얀부항까지 운송한 뒤 홍해 항로로 수출해왔다. 이 경로로 사우디는 전체 원유 수출량을 하루 460만배럴로 유지해왔는데, 이마저 막히면 걸프 지역의 양대 핵심 수송로가 모두 봉쇄되는 셈이다.

앞서 사우디와 예멘 정부군은 지난 13일 후티 반군이 통제하는 예멘 수도 사나 국제공항을 폭격했고, 후티는 즉각 사우디 남부 아브하 국제공항을 겨냥해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발사한 바 있다. 사우디와 후티 반군은 2022년 유엔 중재로 휴전한 이후 대규모 공격을 자제해왔지만, 4년 만에 휴전에 균열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