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한국 신흥국 유지 결정...선진국 편입 또 물거품

한국 · 2026-06-24 · CNBC

MSCI가 연례 시장 분류 검토에서 한국을 신흥국 지수에 잔류시키기로 결정했다. 원화 역외 환전 제한과 공매도 규제 부담 등이 주요 걸림돌로 지목됐으며, 선진국 편입 가능성은 2028년 이후로 미뤄졌다.

글로벌 지수 산출 기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는 2026 연례 시장 분류 검토 결과를 발표하며 한국을 다시 신흥시장 지수에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이 선진시장 편입을 위한 관찰 대상국(워치리스트)에 오르지 못함으로써 2028년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도 사실상 차단됐다. 업계에서는 한국의 MSCI 선진국 편입 시기를 2029년 이후로 내다보고 있다.

MSCI는 한국의 선진국 편입을 가로막는 핵심 걸림돌로 원화의 역외 환전 제한을 꼽았다. 또한 투자자 실명 확인 시스템의 경직성, 장외거래 및 현물 이전 제한, 거래소 데이터 이용 규제로 인한 투자 상품의 한계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최근 도입된 불법 공매도 방지·모니터링 체계에 따른 시장 참여자의 운영 부담이 상당하다는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배당 기준일 이전에 배당 확정을 허용하도록 제도를 변경한 기업이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한국은 5조 달러(약 7,700조 원) 규모의 주식시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기회를 이번에도 놓쳤다. MSCI의 결정으로 한국 증시에 투자하는 일부 신흥국 중심 글로벌 펀드에서 자금 이탈 우려는 일단 줄어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