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200달러설 틀렸다"…전 골드만 전략가 반박
글로벌 · 2026-07-19 · 연합인포맥스
골드만삭스 출신 로빈 브룩스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던 시장 일각의 전망이 빗나간 이유에 대한 시중의 해석이 잘못됐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효과와 비축유 활용에 따른 정상적 수급 조정이 실제 원인이라고 반박했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시장 일각의 주장은 실제 시장 흐름과 맞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중국의 원유 수입 감소를 둘러싼 해석이 유가 상승이 제한된 원인을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골드만삭스 외환전략가 출신인 로빈 브룩스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에서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던 사람들은 이제 조용해졌지만, 전망이 빗나간 이유를 둘러싼 잘못된 정보는 여전히 시장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룩스는 대표적인 오해로 "호르무즈 해협은 실제로 봉쇄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꼽았다. 그는 최근 공개된 걸프 지역 산유국의 공식 통계를 근거로 3~4월 유조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이라크의 원유 수출은 지난 4월 거의 제로 수준까지 감소했고, 카타르 역시 3월 석유·가스 수출액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닫히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공급 충격은 실제로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제유가가 200달러까지 치솟지 않은 이유를 중국의 원유 수입 감소에서 찾는 시각도 반박했다. 중국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등 전략비축유를 충분히 보유한 국가들도 같은 기간 비축유를 활용하면서 원유 수입을 줄였다는 것이다. 반면 전략비축 규모가 작은 인도는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제재 예외 조치를 활용해 수입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이 유가 상승을 막았다는 해석은 사실을 크게 왜곡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브룩스는 브렌트유가 약 125달러에서 고점을 형성한 것은 원유 수요의 가격탄력성을 반영한 학계 추정치와도 대체로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브렌트유는 지난 4월 말 126달러를 돌파한 이후 하향세였으나, 최근 이란과 미국의 갈등 재점화로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다만 90달러는 넘지 않고 있다. 그는 "유가가 200달러까지 치솟지 않은 것은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감소와 비축유 활용 등 시장의 정상적인 조정 메커니즘이 작동했기 때문"이라며 "추측보다 실제 데이터를 근거로 시장을 해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