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약세장 진입
테크 · 2026-07-18 · 머니투데이
중국 문샷AI의 신형 모델 '키미 K3'가 코딩 성능에서 미국 경쟁 모델을 앞선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반도체주가 투매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달 22일 고점 대비 20% 넘게 떨어지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17일(현지시간) 반도체주 매도세에 밀려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6.55포인트(0.77%) 내린 5만2146.42에, S&P500지수는 76.08포인트(1.01%) 내린 7457.69에, 나스닥종합지수는 361.70포인트(1.40%) 하락한 2만5520.24에 각각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1.63% 떨어지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9.97% 급락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대적 상호관세 발표로 충격을 안겼던 지난해 4월 첫째 주(-16.04%) 이후 최악의 한 주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고점 대비로는 20% 넘게 떨어지며 약세장(베어마켓) 국면에 들어섰다.
매도세의 배경은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의 신형 모델 '키미 K3'다. 문샷은 키미 K3가 최상급 코딩 평가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코드, 오픈AI의 코덱스 등 선두 모델을 제치고 1위에 올랐고, 비용은 최상위 모델 대비 약 40% 낮다고 주장했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AI가 성능까지 입증하면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대규모 자본지출 명분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도체주 투매로 이어졌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흐름을 두고 단순한 기술주 조정이 아니라 '디레버리징 사건'이라며 연산 능력 확대만으로 우위를 점하는 시대가 저물고 있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 TSMC, ASML, 인텔은 모두 2%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