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레드라인' 경고…美 타격 위협에 보복 시사
글로벌 · 2026-07-16 · CNBC
이란이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을 '레드라인'으로 규정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타격 위협에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정부는 5일(현지시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이란을 군사적으로 타격할 경우 강력히 보복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레드라인"이라며 "미국의 어떤 공격도 즉각적이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 협상 재개를 촉구하며 이란의 기반 시설을 다음 주에 타격할 수 있다고 위협한 데 따른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지 않으면 미국은 이란의 주요 경제 및 군사 기반 시설을 표적으로 삼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사령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을 방해하려는 어떤 시도도 이란의 국가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도발로 간주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 지역의 긴장 고조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제 사회는 양측의 갈등이 군사적 충돌로 비화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며 중재에 나설 의사를 밝혔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