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IPO 앞두고 'AI 반감' 확산
테크 · 2026-11-07 · CNBC
앤트로픽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중간선거에서 AI 규제 강화 여론이 뚜렷해지고 데이터센터 관련 주민투표가 잇달아 부결됐다. 투자자들은 상장 기업가치를 최근 거론된 2조 달러보다 낮은 1조~1조5000억 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
앤트로픽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상장 시점은 11월 중순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투자자들은 앤트로픽의 상장 기업가치를 1조~1조5000억 달러로 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몇 달 사이 거론됐던 2조 달러 목표에서 낮아진 수준이다.
배경에는 미국 유권자들의 AI에 대한 반감이 자리한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AI 규제 강화를 내건 후보들이 미시간·오하이오·텍사스·조지아 등에서 잇달아 승리했고, 데이터센터 관련 주민투표는 41건 중 40건이 부결됐다. 출구조사에서는 유권자 절반 이상이 AI 데이터센터가 하원의원 후보 선택에 중요하거나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답했다. 같은 주간 나스닥은 19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AI 설비투자에 가장 밀접한 반도체·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이 타격을 입었다.
앤트로픽은 그동안 AI 안전성을 강조하고 기업 고객을 상대로 '클로드' 모델을 판매해 왔다. 소비자 향 서비스 비중이 큰 경쟁사와 달리 대중적 얼굴로 부각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순수 AI 기업 최초로 공개시장에 상장하면 창업자와 초기 투자자들이 대거 주식 부호로 등극하는 만큼 scrutiny(정밀 검증) 수준도 높아질 전망이다. 회사는 증권신고서에서 컴퓨트·인프라 관련 구매 약정과 리스 계약 규모가 약 8954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고, 데이터센터 개발 반대가 여러 지역에서 조직화되고 있다는 점을 위험요인으로 적시했다.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다.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조사에서 응답자 71%는 데이터센터 개발과 관련해 빅테크 기업이 사회 이익을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AI에 대한 여론 악화가 '신뢰의 위기' 때문이라며 기업·정부·기술업계가 늘 새로운 방식으로 이용자를 속인다고 사람들이 믿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