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회사가 로켓 만든다…발사시장 병목 심화

산업 · 2026-11-07 · Ars Technica

위성통신업체 AST 스페이스모바일이 중형 발사체 '블랙리프트'를 자체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발사 용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위성 운영사들이 로켓을 직접 만드는 쪽으로 움직이고, 신규 진입자에 자금도 몰리고 있다.

위성통신업체 AST 스페이스모바일이 중형 발사체 '블랙리프트(Blacklift)'를 자체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구 저궤도까지 20t을 수송할 수 있으며, 2028년 말 상용 발사가 목표다. 회사 측은 궤도 접근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사업 기반을 넓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에는 발사 용량 부족이 있다. 대형 위성군을 계획하는 운영사들은 발사체 좌석을 수년 전에 확보해야 하는데, 유리한 조건으로 물량을 잡지 못하면 로켓을 직접 개발하는 선택까지 검토한다. 발사 공급난이 투자자들에게도 인식되면서 신규 진입자에 자금이 모이는 흐름도 나타난다. 카우보이 스페이스도 2028년 첫 비행을 목표로 대형 로켓을 추진 중이다.

AST는 파이어플라이와 엔진 계약을 맺었다. 첫 세 기의 블랙리프트용 엔진 공급, 3년간 엔지니어링 서비스, 미란다와 진공형 비라 엔진 제조 영구 라이선스가 포함된다. 총 13억 달러 규모로, 엔진 라이선스 8억 달러, 미란다 27기와 비라 9기 2억5천만 달러, 엔지니어링 지원 2억5천만 달러다. 블랙리프트 1단에는 미란다 엔진 9기가 탑재된다.

업계 기록은 만만치 않다. 스페이스X의 팰컨9은 개발에 4.7년이 걸렸고 초기 수송 능력은 10t 수준이었다. ULA의 불칸은 첫 궤도 발사까지 8.7년이 걸렸으며, 공급업체 전반에 걸친 연방 지원 총액이 약 20억 달러에 달했다. 중대형 발사체는 발표에서 첫 궤도 발사까지 통상 5~9년이 걸린다. 엔진을 확보하면 기간을 다소 줄일 수 있지만 설계와 제조, 시험, 인허가 부담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