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여파에 AI주 급락…데이터센터 '소모전' 우려
테크 · 2026-11-07 · CNBC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AI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에 규제 리스크가 부각됐다. 선거 직후 미국과 유럽의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매도세를 맞았고, 데이터센터 사업을 둘러싼 정치·규제 불확실성이 AI 투자 붐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졌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을 누르면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덮쳤다. 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 미국과 유럽의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매도세에 휩쓸렸다. 엔비디아와 AMD,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론, 브로드컴 등 주요 반도체·빅테크 종목이 큰 폭으로 밀렸고, AI 컴퓨팅 파워를 공급하며 대형 데이터센터 사업에 관여하는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업체들의 낙폭은 더욱 두드러졌다.
매도세는 곧 진정 국면을 보였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변동성을 AI 붐의 앞길이 순탄치 않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 기술 규제와 AI 투자 흐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눌렀다. 여러 주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제한하는 지역 투표 안건도 함께 상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주민 반대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그간 주민 반발로 계획이 무산되거나 지연된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여러 주에서 잇따랐고, 여기에 정치적 변수까지 더해지며 사업 추진 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 분석가는 AI 경쟁이 '죄수의 딜레마'에서 '소모전'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전력 확보와 자금력이 사업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월가에서는 대형 기술기업의 AI 인프라 지출 증가율이 당초 예상보다 이르게 정점을 찍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규제 강화가 투자 속도를 늦추고, 자금 여력이 큰 기업에 유리한 구도가 굳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AI 인프라 투자 자체가 멈추기보다는 비용 부담이 커지는 방향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시각도 함께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