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해킹에 악용된 '가짜 면접' 사기

테크 · 2026-11-07 · CNBC

바이낸스가 최근 63억4,000만 달러 규모 디지털 자산에 영향을 준 보안 침해를 겪었다고 밝혔다. 침해 경로의 일부는 구직자를 겨냥한 가짜 채용 면접이었다. 채용 사기 피해는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늘고 있다.

바이낸스가 최근 63억4,000만 달러 규모의 디지털 자산에 영향을 준 보안 침해를 겪었다고 밝혔다. 침해 경로의 일부는 구직자를 겨냥한 가짜 채용 면접이었다. 익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정상적인 구직 플랫폼에서 프로젝트 디렉터를 사칭한 인물의 접촉을 받으면서 사건이 시작됐다.

1차 면접에서는 가짜 인사 담당자가 화상으로 등장해 개인 사진과 영상이 담긴 소셜미디어 계정을 공유하며 신뢰를 쌓으려 했다. 2차 면접은 가짜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사칭한 인물과 인기 소셜 채팅앱에서 진행됐고, 지원자는 업무용 컴퓨터에 악성 코드 저장소가 담긴 '과제'를 내려받도록 지시받았다. 보안 전문가들은 정식 채용 인터뷰가 소셜 채팅앱에서 이뤄지거나, 출처를 알 수 없는 파일을 내려받게 하는 것을 위험 신호로 꼽는다.

채용 사기 피해는 개인 지원자에게도 번지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 인터넷범죄신고센터(IC3) 집계에 따르면 2025년 고용 관련 사기 피해액은 약 3억6,300만 달러로, 전년의 2억6,400만 달러와 2023년의 7,000만 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인공지능(AI)이 연루된 고용 사기 피해만 약 1,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신고하지 않는 피해가 적지 않아 실제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기업 이메일이 아닌 개인 주소로 연락이 오거나, 채용 절차를 지나치게 서두르게 하거나, 민감한 정보나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를 경계하라고 조언한다. 지원자는 회사 공식 채용 페이지와 공고 내용을 대조하고, 면접은 업무용이 아닌 개인 기기로 진행하는 편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