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조사서 드러난 은행 대출 문턱 상승

글로벌 · 2026-11-05 · CNBC

미국 은행들이 소규모 기업과 상업용 부동산, 서브프라임 차주를 중심으로 대출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연준의 10월 은행대출태도조사에서 3분기 신용 여건이 업종별로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은행들이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대출 기준을 조이기 시작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1월 2일 공개한 10월 은행대출태도조사(SLOOS)에 따르면 3분기 신용 여건은 차주별로 엇갈렸다. 이번 조사에는 미국 내 은행 61곳과 외국계 은행의 미국 지점 18곳이 응답했다.

대기업·중견기업 대상 상업·산업 대출 기준은 직전 조사와 대체로 같았지만, 소규모 기업에 대한 대출은 더 까다로워졌다. 은행들은 모든 규모의 기업에서 위험도가 높은 대출에 적용하는 가산금리 기준을 강화했다고 답했다. 경기 전망이 덜 우호적이거나 불확실해졌고 업종별 문제가 악화한 점을 주된 배경으로 꼽았다.

상업용 부동산(CRE)도 압박 지점으로 떠올랐다. 건설·토지 개발, 비농업 비주거용, 다세대 부동산 전반에서 기준이 강화됐고 모든 항목에서 대출 수요가 약해졌다. 사모펀드와 사업·주택 신용 중개업체 같은 비은행 금융회사에 대한 여신 기준도 조여졌다. 3분기 국채금리 급등으로 조달 비용이 뛴 점이 전반적인 배경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0월 5일 장중 5.349%까지 올라 2002년 4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가계 부문은 방향이 갈렸다. 주택담보대출 기준은 대체로 그대로였고 점보론은 다소 완화된 반면 서브프라임 대출은 강화됐다. 신용카드도 우량·최우량 차주에 대한 승인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서브프라임은 낮아졌다. 연준의 별도 조사에서는 2025년 말 기준 대출 상환이 밀린 가구 비중이 약 20%로, 직전 조사인 2022년의 약 12%에서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