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압승…경제정책 변화는 제한적
글로벌 · 2026-11-05 · CNBC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했지만 관세·이민·대외정책의 상당 부분이 행정명령에 기반해 정권 교체만으로 경제정책이 크게 바뀌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물가 상승과 실질임금 감소, 막대한 국가부채가 정책 방향과 무관하게 경제의 부담으로 남아 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상원 선거는 물론 주지사와 주의회 선거에서도 잇따라 승리를 거뒀다. 다만 경제학자들은 정권 구도가 바뀌어도 무역·재정·인공지능(AI) 관련 정책의 큰 틀이 곧바로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와 이민, 대외정책의 상당 부분이 의회 입법이 아니라 대통령 행정명령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정책에 큰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와 무역정책, 이민정책이 모두 행정명령으로 시행돼 온 만큼 성장을 제약하고 물가와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우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잔디는 또 성장이 AI 대형 설비투자와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 자체를 취약 요인으로 꼽았다.
경제 지표는 엇갈린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3.4% 성장하고 소비지출도 3.8% 늘었지만,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지난해 4월의 2.3%에서 크게 높아졌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1년 전보다 0.7% 줄어 가계의 체감 부담이 커졌다.
재정 부담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가부채는 40조5000억달러까지 늘었고, 2026회계연도 순이자 비용은 1조500억달러에 달했다. 모건스탠리는 관세와 지정학, 수출통제, 규제완화 등에서 정책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