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초프리미엄폰으로 삼성에 도전
테크 · 2026-11-05 · The Verge
모토로라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최상위 플래그십 '시그니처' 라인을 선보이며 삼성 갤럭시 울트라와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최신 칩셋과 그래핀OS 지원 등 사양은 화려하지만, 시작가가 삼성 최상위 모델과 맞먹는 수준으로 책정돼 가격 부담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모토로라가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초프리미엄 '시그니처' 라인을 내놓으며 최상위 플래그십 경쟁에 뛰어든다. 그동안 엣지 시리즈는 최고급군의 문턱을 넘지 못했고, 회사는 브랜드 향수를 앞세운 레이저 폴더블의 성공에 기대왔다. 새 라인업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울트라와 정면으로 겨루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시그니처 신제품은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칩셋과 뱅앤올룹슨이 설계한 오디오, 초고화소 망원·광각 카메라를 갖췄다. 실리콘-카본 배터리와 탠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 높은 수준의 방진·방수 등급, 넉넉한 저장공간과 메모리도 담았다. 프라이버시를 앞세운 그래핀OS(GrapheneOS)를 지원하는데, 이는 모토로라 제품은 물론 미국에서 판매되는 주류 스마트폰 가운데서도 처음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시작가가 삼성 최상위 모델과 맞먹는 수준으로 책정되면서 소비자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양표만으로는 승부를 걸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다만 장기간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보장해 삼성·구글의 지원 정책과 어깨를 나란히 한 점은 강점으로 꼽힌다.
모토로라는 스마트워치와 무선이어폰 신제품도 함께 공개하며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이들 제품의 미국 출시 시점과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유럽에서는 곧 판매에 들어간다. 시그니처 신제품은 예약 판매를 거쳐 곧 미국 시장에 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