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킹스 "러·중, 트럼프 약화 땐 더 공세"
글로벌 · 2026-11-05 · CNBC
브루킹스 연구소의 로버트 케이건 선임연구원은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약화됐다고 러시아와 중국이 판단할 경우 두 나라가 더 공세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과의 전쟁으로 미국의 요격체·미사일 재고가 크게 줄고 중동에 해군 전력이 몰리면서 아시아에서 중국의 행동 여지가 커졌다는 지적이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로버트 케이건 선임연구원은 CNBC '스쿼크 박스 아시아'에 출연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가져간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약화됐다고 러시아와 중국이 판단할 경우 두 나라가 향후 더 공세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의 전쟁이 미국의 군사적 역량 한계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요격체와 미사일 재고가 크게 줄어든 상황은 아시아 전역에서 중대한 문제라고 그는 말했다. 의회예산국 보고서들을 보면 이스라엘 방어 지원 등으로 미사일방어 요격체 재고가 큰 폭으로 줄었고, 그 여파가 수년간 이어질 수 있다.
그는 또 중동에 항공모함이 집중 배치되면서 아시아에 남은 미국 해군 전력이 줄어 중국이 역내에서 더 단호하게 행동할 여지가 커졌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중국과의 경제 거래에 쏠려 있어 중국을 실제로 압박할 의지가 크지 않고, 오히려 중국을 더 강경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도 승인한 뒤 추가분은 중국과의 협상 카드라며 보류했다고 그는 언급했다.
이런 발언은 미·중·러 정상회담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 외교부는 관련국과 정상회담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의제는 나오지 않았다. 케이건은 미국이 정상 궤도로 돌아갈 수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면 러시아와 중국 모두 가까운 시기에 움직일 때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