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쿡 연준이사 청문회 12월로 연기

글로벌 · 2026-11-05 · CNBC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의 주택담보대출 관련 허위 진술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구성한 특별 조사위원회가 청문회 일정을 이번 주에서 12월 중순으로 미뤘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연기는 쿡 이사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쿡 이사가 조정된 일정에 실제로 출석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쿡 이사의 변호인은 앞서 위원회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한 의문이 먼저 해소돼야 청문회가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쿡 이사가 유럽에서 열리는 금융·통화정책 회의에 참석해 직무를 수행해야 하는 만큼 빨라야 12월에나 일정을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쿡 이사 해임을 시도했지만 연방대법원이 절차상 문제를 들어 제동을 걸었다. 대법원은 대통령이 연준 이사를 해임할 권한을 갖는지 자체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조사위원회를 띄운 것은 쿡 이사에게 적법한 절차가 부여됐다는 점을 대법원에 보여주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쿡 이사는 혐의를 전면 부정하며, 해임 시도의 진짜 이유는 자신이 금리 인하 요구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맞서고 있다. 연준 이사 신분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길어질수록 통화정책 독립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