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중간선거 베팅 역풍…데이터센터 확장 제동
산업 · 2026-11-05 · CNBC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며 일론 머스크와 AI 업계에 대한 유권자 반감이 드러났다. 머스크가 거액을 쏟아부은 후보들이 잇달아 패배했고, 데이터센터 확장에 대한 지역 차원의 제동도 확산됐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인공지능(AI) 업계에 대한 유권자 반감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머스크가 거액을 쏟아부은 후보들이 잇달아 패배했고, 선거 직후 테슬라 등 관련 기업 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시장도 반응했다.
머스크는 이번 중간선거에 최소 4억7,400만달러를 지출했는데, 이 가운데 2억2,400만달러가 텍사스 한 곳에 집중됐다. 그가 지원한 켄 팩스턴 상원의원 후보와 그레그 애벗 주지사는 민주당 돌풍에 밀렸다. 전국적으로는 정치활동위원회(PAC)인 '아메리카 PAC'이 44개 연방 선거에 약 8,700만달러를 썼지만, 지원 후보 대부분이 낙선했다.
텍사스는 머스크 사업의 핵심 거점이다. 오스틴 인근 테슬라 공장과 사우스텍사스 스타베이스 발사장은 전력·용수·환경 인허가·세제 혜택 등 주 정부 결정에 크게 의존한다. 기업 보조금 축소와 신규 데이터센터 모라토리엄을 내건 민주당 소속 지나 이노호사 당선인이 주지사에 오르면서 인허가 환경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공화당이 주의회를 장악하고 있어 전면적 정책 전환에는 한계가 있다.
유권자의 반발은 데이터센터 확장에도 향했다. 선거 기간 데이터센터 관련 광고에 1억7,300만달러가 집행됐고 대부분 부정적 메시지였다. 41개 지역의 데이터센터 관련 안건이 표결에 붙어 최소 10개 지역에서 금지·제한이 승인됐다. JP모건 자산운용은 2030년까지 AI 인프라 구축에 약 5조달러가 들고, 이 가운데 2조달러는 투자등급 채권시장에서 조달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