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먼 "램 더 만들자"…AI 데이터센터가 촉발한 D램 품귀

산업 · 2026-11-04 · The Verge

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PC용 램 구매와 관련한 자신의 발언이 왜곡됐다며 메모리 생산 확대를 다시 촉구했다. AI 데이터센터가 전 세계 D램 공급을 흡수하면서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고, 기술 제품 가격 상승 압력으로 번지고 있다.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알트먼이 PC용 램(RAM) 구매를 둘러싼 발언 논란을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그는 X(옛 트위터) 계정 이름을 '램 알트먼'으로 바꾼 뒤 "세상에 메모리가 훨씬 많아지고 사람들이 컴퓨터에 원하는 만큼 넣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신의 발언이 맥락에서 벗어나 해석된 데 대한 불만도 함께 드러냈다.

논란의 발단은 팟캐스트 인터뷰였다. 알트먼은 이 자리에서 전 세계적으로 한정된 D램이 개인 컴퓨터에 들어가 5%만 쓰이는 상황을 "끔찍하다"고 표현했다. 이 발언이 개인의 램 구매를 비판한 것으로 확대 해석되자, 그는 "오랫동안 세계의 메모리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며 "더 많이 만들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의 메모리 수요 급증이 있다. AI 서버들이 전 세계 D램 공급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고, 이는 기술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족 현상도 단기에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인텔은 최소 내년까지, SK하이닉스는 2030년까지 공급난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메모리 업계로서는 호황 요인이지만, 완제품을 만드는 세트 업체와 소비자에게는 원가 부담으로 작용한다. 알트먼이 말한 '원하는 만큼의 램'을 당분간 모두가 누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