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10월 물가 4%…3년 만에 최고치

글로벌 · 2026-11-04 · CNBC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월 4%로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주된 원인으로, 시장은 유럽중앙은행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72%를 웃도는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월 4%를 기록했다. 9월 3.8%에서 오른 수치로, 3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상승을 이끈 것은 에너지 가격이다. 10월 에너지 물가 상승률은 20.8%로 9월 18.9%에서 더 확대됐다. 에너지 순수입 지역인 유럽은 외부 에너지 충격에 취약한 구조다. 물가가 4%에 도달하거나 넘어선 것은 2023년 9월 이후 처음이다. 국가별로는 리투아니아가 6.1%로 가장 높았고 몰타가 2.3%로 가장 낮았으며, 유로존 모든 회원국이 유럽중앙은행(ECB)의 2% 목표를 넘어섰다.

ECB는 9월 25bp(베이시스포인트) 인상에 이어 지난달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했다. 물가 지표 발표 직전 시장은 12월 회의에서의 인상 가능성을 71.8%로 반영했고, 발표 후에는 72%를 웃도는 확률로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6% 올랐고, 유로존 채권금리의 벤치마크로 통하는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프랑스 채권시장 불안이 ECB의 정책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분석가는 프랑스 정치 불안이 완화되면 ECB가 더 공격적인 긴축 경로를 택할 수 있으며, 연방준비제도 대비 강한 긴축이 이뤄질 경우 유로화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