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드론에 러 데이터센터 '지하로'
산업 · 2026-11-04 · Ars Technica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AI 슈퍼컴퓨터와 클라우드 설비가 피해를 입자 러시아 기술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지하로 옮기고 방호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운영사에 전체 용량의 10%를 정부 비상용으로 비축하도록 하는 법령에 서명했고, 해외 데이터센터 사용을 허용하는 길도 열었다.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AI 슈퍼컴퓨터를 갖춘 데이터센터가 피해를 입고 수백만 러시아 이용자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중단되자, 러시아 기술 기업들이 설비를 지하로 옮기고 방호를 강화하는 작업에 나섰다.
국영 통신사 로스텔레콤은 니켈·팔라듐 광산업체 노릴스크와 데이터센터 일부를 지하로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한 러시아 지역 주지사는 노천 탄광 내부에 데이터센터를 짓고 그 위에 공원을 조성해 위장하는 구상도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데이터센터 운영사가 보유 공간과 용량의 10%를 정부 비상 수요용으로 비축하도록 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이 법령은 또 정부 위원회가 연방보안국과 협의해 해외 데이터센터 사용을 승인할 수 있도록 했다. 자국 국경 밖 클라우드 인프라 사용을 막아온 '주권 인터넷법' 기조와 배치되는 변화로, 크렘린이 자국 클라우드 인프라의 취약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음을 시사한다.
러시아는 얀덱스 등 소수 기업에 집중된 중앙화 구조 탓에 전시 취약성을 드러냈다. 결제·디지털뱅킹 앱과 전자상거래, 동영상 스트리밍, 호출·배달 서비스가 광범위하게 중단됐고, 얀덱스는 주요 슈퍼컴퓨터 세 대를 모두 다른 곳으로 옮겨야 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분산된 디지털 구조와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이전 지원, 스타링크 위성 단말 등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높은 복원력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