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메모리 가격 급등에 원가 부담 확대

테크 · 2026-11-03 · Tom's Hardware

애플이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제조 원가 부담을 겪고 있다.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메모리 구매 비용이 더 커질 전망이며, 일부 제품 가격 인상과 재고 활용으로 충격을 일부 상쇄하고 있다.

애플이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제조 원가 부담을 크게 겪고 있다. 연말 쇼핑 성수기를 앞두고 메모리 구매 비용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익성과 제품 가격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애플 경영진은 현재의 메모리 가격 상승세를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표현하며, 직전 분기보다 메모리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그동안 낮은 가격에 확보한 재고를 활용하고 다른 부문의 비용을 줄이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해 충격을 일부 상쇄해 왔다. 그러나 이런 완충 효과가 약해지고 있으며, 최근 몇 달 사이 제조 비용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메모리는 애플의 주요 하드웨어 전반에 쓰이기 때문에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 여러 제품군의 원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애플은 추가 가격 인상 계획을 아직 내놓지 않았지만, 높아진 부품 비용을 계속 떠안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연말 성수기와 향후 몇 년간 애플의 마진과 하드웨어 가격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연구 책임자는 애플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막대한 자금을 쏟는 기업들과는 처지가 다르다며, 부품 비용 상승의 영향은 대규모 AI 설비투자 수익보다 가늠하기 쉽다고 평가했다. 다만 소비자가 높아진 비용을 어느 정도 흡수할지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메모리 공급사들의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은 AI 인프라 확장으로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공급 부족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전에도 메모리 확보에 나서고 일부 맥과 아이패드 가격을 올리는 등 원가 압력에 대응해 왔으며, 재고를 늘려 공급과 가격 변동에 대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