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 "AI 인프라, 부채보다 자본 확충 필요"
산업 · 2026-11-03 · CNBC
블랙스톤 사장 존 그레이가 AI 인프라 구축 자금 조달에서 부채 의존을 줄이고 자본 확충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출 기관의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핌코 최고경영자도 AI 자금 조달 규모가 시장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랙스톤 사장 존 그레이가 홍콩금융관리국(HKMA)이 주최한 글로벌 금융 리더스 투자 서밋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부채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AI 구축을 이끄는 기업들에 대한 대출 기관의 익스포저가 빠르게 늘면서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레이는 주주와 달리 대출 기관은 기업 성장의 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이자와 원금 상환에 수익이 묶여 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AI 섹터 전체와 개별 기업 양쪽에서 자본이 한곳에 쏠리는 집중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패널에 참석한 핌코 최고경영자 엠마누엘 로먼도 AI 관련 자금 조달 규모가 시장이 소화하기에 부담스러운 수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부채와 자본을 함께 동원해도 필요한 금액이 막대하다고 지적했다.
그레이는 이 같은 재원을 공개시장과 은행, 사모자본을 함께 동원해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구조화 거래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하이퍼스케일러)가 창출하는 현금도 일부 재원이 된다는 설명이다. 자본 규모가 워낙 커 창의적인 조달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AI 인프라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컴퓨팅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고 있고, 블랙스톤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AI 모델 지출도 급증했다는 것이다. 다만 부지와 인허가, 반도체, 전력, 자본을 확보하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