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해도 대면회의 없어…'고립된 사무실'
글로벌 · 2026-11-03 · CNBC
뉴욕 연은 조사에서 사무실 근무자 절반가량이 대면 회의 없이 하루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 의무를 강화하며 내세운 협업 효과가 실제로는 거의 실현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뉴욕 연은) 연구진의 조사에서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인 상당수가 대면 접촉이 거의 없는, 사실상 '원격근무'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Return-to-Office) 의무를 강화하면서 강조한 창의적 협업과 멘토링 효과가 실제로는 잘 발휘되지 않고 있다는 진단이다.
최근 사무실 출근일 하루 동안 팀 동료든 아니든 대면 회의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는 48.8%였다. 출근일에도 최소 한 명 이상의 팀 동료가 자리에 없었다는 응답은 70.6%에 달했고, 37%는 참석자가 모두 같은 사무실에 있었는데도 화상회의로 진행된 회의가 있었다고 답했다. 조사는 지난 9월 대졸 이상 근로자 1,83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팀이 여러 사무실로 분산된 구조가 코로나19 이후 더 뚜렷해졌고, 출근 의무를 지키지 않는 직원이 늘어나는 가운데 기업이 이를 엄격히 적용하지 않은 점을 배경으로 꼽았다. 결국 사무실까지 이동해 좌석에서 화상통화와 메신저 업무를 처리하는 셈이라는 것이다. 연구진은 또 원격근무 경험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광범위해 정신건강 등 여러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들은 출근 의무 자체를 포기하기보다 실제 준수를 확보하는 것이 구성원이 원하는 대면 접촉을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조직 구조를 출근 정책에 맞게 다시 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함께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