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바이낸스 해킹 연루 부인…자금 추적 계속

글로벌 · 2026-11-03 · CNBC

북한이 바이낸스 해킹 연루 의혹을 '중대한 정치적 도발'이라며 부인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들은 수십억달러 규모 탈취 자금이 수천 개 지갑을 거쳐 세탁되는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북한이 바이낸스 해킹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FBI가 북한 연계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의 소행으로 지목한 데 대해 "중대한 정치적 도발"이라며 반발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을 '사이버 범죄 국가'로 낙인찍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들은 탈취 자금의 이동 경로를 추적 중이다. 엘립틱에 따르면 공격 직후 나흘간 해커들은 11개 블록체인에 걸쳐 약 1만2000개의 지갑을 동원해 4만건이 넘는 거래를 실행했고, 평균 25초마다 새 지갑이 사용됐다. 초기 세탁은 트론에서 이뤄져 약 7700개 주소로 분산된 뒤 크로스체인 브리지를 통해 이더리움으로 옮겨졌다. 발행사가 동결할 수 없는 자산으로 바꾸는 수법도 동원돼,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약 7억8600만달러어치의 스테이블코인이 이더 등으로 교환됐다.

엘립틱이 집계한 전체 피해액 64억3000만달러 가운데 44%인 약 28억5000만달러는 동결·압수됐고, 32억4000만달러가량은 여전히 관련 주소에 남아 있다. 체이널리시스는 트론의 중간 지갑을 거쳐 5억달러 이상이 이동한 뒤 새로운 국면의 세탁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엘립틱은 자금 대부분이 아직 현금화되지 않았고 수개월에 걸쳐 비트코인으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낸스는 출금을 단계적으로 재개했으며 피해 금액의 약 95%를 충당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