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에어 CEO "내년 유럽 항공권 최대 20% 인상"
글로벌 · 2026-11-02 · CNBC
라이언에어 CEO 마이클 오리어리가 내년 유럽 항공권 가격이 최대 20%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료 헤지 계약이 만료되면서 유가 상승분이 운임에 반영될 것이란 진단이다. 상반기 순이익은 15% 줄었다.
라이언에어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오리어리가 내년 유럽 항공권 가격이 최대 20%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헤지(위험회피)로 가려져 있던 유가 상승분이 계약 만료와 함께 운임에 반영될 것이란 진단이다.
라이언에어의 상반기 순이익은 15% 줄어 21억5천만 유로를 기록했다. 전체 연료의 20%를 헤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항공유 가격이 두 배로 뛴 영향이다. 회사는 내년 연료비가 약 20억 유로 늘어날 것으로 보면서 단거리 운임 인상만으로는 이를 상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리어리 CEO는 항공유가 배럴당 170달러 수준이라며 "내년 유럽 전역에서 운임이 10%, 어쩌면 20%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라이언에어는 비용 절감 검토에 들어갔다. 승무원 관련 비용 조정과 임시 급여 동결 가능성,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효율화가 검토 대상이다. 겨울철 공급도 줄인다. 연간 여객 목표를 2억1,600만명에서 2억1,400만명으로 낮췄고, 11월부터 3월까지 운항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재무 여력은 양호하다는 입장이다. 9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26억 유로로, 13억 유로의 부채를 상환하고도 이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주가는 연초 이후 22% 넘게 빠졌고, 실적 발표 당일에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시장에서는 미헤지 연료 부담과 여름 운임 약세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