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CEO들 '현실감각' 논란…올트먼·저커버그 도마

테크 · 2026-11-02 · TechCrunch

AI 활용 사례를 소개하는 테크 업체 CEO들의 발언이 잇따라 '일반인과 동떨어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업계 안에서는 마케팅 문제와 제품 문제가 겹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기능을 소개하는 테크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의 발언이 잇따라 '현실 감각이 없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마리사 메이어 다즐 AI(Dazzle AI) CEO는 최근 딸의 학교 과제 설명을 AI 도구에 맡긴 일화를 전했고,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자녀의 등굣길에 맞춤형 팟캐스트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AI를 통해 사회적·연애적 욕구를 채우는 것이 점차 자연스러워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테크크런치 팟캐스트 '에쿼티'에서 진행자들은 이런 발언이 일반 사용자와 동떨어진 것인지, 마케팅 문제인지 제품 문제인지를 두고 논의했다. 한 기자는 "둘 다"라며, 마케팅 결함은 거대한 기업 가치를 지닌 회사들의 고위 인사들이 식당 예약이나 항공권 예약처럼 자신들의 생활 속 불편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AI가 기본적인 인간관계를 점점 '최적화'해 없애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우려도 나온다. Bumble CEO의 'AI 컨시어지' 발상이나 "내 AI가 남편 AI와 조율하면 어떨까" 같은 사례가 거론됐다. 데이트처럼 비효율적인 과정을 AI에 맡기자는 발상에 대해서도 "인간적이지 않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런 논의는 월가가 대규모 AI 지출에 대한 흥미를 잃기 시작한 시점에 앤트로픽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업들이 AI 활용을 권할 유인은 크지만, 그 방식이 대중의 정서와 어긋날 경우 역풍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