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떼, 마인크래프트서 문명 건설 실험
테크 · 2026-11-01 · Tom's Hardware
AI 연구진이 마인크래프트를 무대로 다중 AI 에이전트 집단의 협력과 충돌을 실험했다. 50개 에이전트에 문명 건설을 맡겼지만 조직은 관료화됐고, 모델별 대결에서는 GPT 계열이 공격적·군집형, Claude 계열이 수비적·민주적 성향을 보였다.
AI 연구진이 마인크래프트를 시험장 삼아 다중 AI 에이전트 집단의 협력과 충돌을 관찰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첫 단계는 50개 에이전트에 3시간 동안 '번성하는 문명'을 건설하도록 맡기는 협력 과제였다.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첫날 밤 좀비 공격으로 상당수 에이전트가 제거된 뒤 야심찬 초기 과제들이 대거 포기됐고, 남은 집단은 생존에 집중하며 눈에 띄게 관료화됐다. 뼈가루 한 개와 밀 블록 하나에 '전담 비료 담당자'를 지정하는 데 에이전트 네 개가 11분을 쓴 사례가 대표적이다. 연구진은 이런 흐름이 코딩 에이전트를 다룰 때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대결 구도 실험에서는 GPT 계열 에이전트와 Claude 계열 에이전트를 맞붙였다. GPT 진영은 보다 공격적이고 정교한 전략을 짰고 Claude 진영은 수비적으로 대응했다. 도구 버그로 블록 파괴가 막혔을 때 GPT는 원인을 진단해 우회책을 공유했지만, 여러 Claude 에이전트는 파괴가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
타워디펜스형 전투 게임에서는 GPT 진영이 7판 가운데 6승 1패를 거뒀다. 연구진은 GPT가 군집(hive)처럼 움직인 반면 Claude는 단일 지도자 아래 민주적 의사결정을 따르는 구조였다고 분석했다. 실험 코드는 공개돼 직접 재현할 수 있으며, 연구진은 모델 조합과 에이전트 규모를 달리한 추가 실험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