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실적에 첫 숫자로 나타나
테크 · 2026-11-01 · CNBC
산탄데르·노바티스·스탠다드차타드 등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활용이 매출과 비용 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이 AI 지출의 가시적 성과를 요구하는 가운데, 빅테크와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생성형 AI에 쏟아부은 투자가 실제 실적 숫자로 확인되기 시작했다.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은행·제약·소비재 기업들이 AI 활용이 매출이나 비용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고 잇달아 밝혔다. 그동안 기대에 머물던 AI 효과가 손익계산서에 나타나는지가 투자자들의 핵심 관심사로 떠올랐다.
스페인 산탄데르는 올해 첫 9개월 동안 AI 관련 사업가치가 1억9,400만 유로(약 2억1,6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가 저부가가치 업무를 줄여 직원들이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며, 매출과 비용 양쪽에 영향을 주는 만큼 이번 분기에는 AI 기여도를 직접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 노바티스는 3분기 핵심 영업이익이 60억4,000만 달러로 고정환율 기준 전년 대비 10% 늘었으며, CEO는 AI가 손익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시작한 첫 분기라고 평가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3분기 고정환율 기준 영업수익이 14% 증가했다며 AI가 영업 레버리지 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CFO는 수익이 비용보다 훨씬 빠르게 늘어난 데 일부는 AI 도구로 핵심 프로세스를 개선한 덕이 있다고 설명했다. 칼스버그는 3분기 매출이 4.9% 늘었지만 AI 효과가 아직 대규모로 나타나지는 않고, 내부 프로세스와 비용 효율, 공급망 등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빅테크도 성과를 내놨다. 메타는 AI 투자가 '상당한 광고 매출 증분'을 내고 있다고 밝혔고 총매출은 26% 늘었다. 알파벳은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거의 31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나 검색 매출 성장은 둔화됐다. 기업들의 AI 투자는 2025년 5,81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0% 늘었고,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올해 인프라에 합산 7,000억 달러를 지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