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401(k) 자동 이전, 중도인출 크게 줄여

글로벌 · 2026-10-31 · CNBC

미국에서 소액 401(k) 계좌를 새 직장의 퇴직연금 플랜으로 자동 이전해주는 '이동성 서비스 네트워크'가 중도 인출을 줄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자금이 실제 새 직장 플랜까지 도달하는 비율은 6%에 그쳐 제도 확산이 관건으로 꼽힌다.

미국에서 퇴직연금 401(k) 잔액이 적은 근로자가 이직할 때 계좌를 새 직장의 플랜으로 자동 이전해주는 '이동성 서비스 네트워크(Portability Services Network)'가 중도 인출을 줄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뱅가드(Vanguard)의 조사에 따르면 이 제도에 참여한 기업을 떠난 근로자들의 현금 인출 비율이 큰 폭으로 낮아졌다.

잔액 1,000달러 미만 근로자 가운데 이직 후 10개월 안에 현금으로 찾아간 비율은 약 50%에서 9%로 떨어졌다. 1,000~7,000달러 구간에서는 39%에서 31%로 줄었다. 이 네트워크는 뱅가드와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얼라이트 솔루션스 등 대형 401(k) 운용사들이 레티어먼트 클리어링하우스와 함께 2023년 말부터 운영하고 있다.

다만 자금이 실제 새 직장 플랜까지 도달하는 경우는 드물다. 퇴직연금 계좌를 임시 IRA로 옮긴 뒤 새 직장 플랜과 연결된 사례는 6%에 그쳤다. 돈을 받는 직장도 네트워크에 가입해야 자금이 이동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2023년 11월 이후 완료된 이전 거래는 5만3,118건, 옮겨진 자산은 7,130만 달러다. 제도를 도입한 플랜은 2만3,787개로 참여 인원은 773만 명이며, 새 직장 플랜과 연결되기를 기다리는 대상자는 122만 명으로 집계됐다.

중도 인출은 세금 부담으로 이어진다. 찾은 금액에 소득세가 부과되고 59세 6개월 미만이면 10%의 조기인출 추가 과징금이 붙는다. 장기 성장 기회도 사라진다. 소액 계좌는 임시 IRA에 머무는 동안 운용 수수료로 잔액이 서서히 잠식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로스(Roth) 401(k)는 로스 IRA로 넘어가지만, 국세청(IRS) 규칙상 이를 새 직장의 401(k)로 자동 이전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