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주가 28% 급락…정부 지분 120억달러 증발
테크 · 2026-10-31 · TechCrunch
인텔이 4분기 매출 전망을 시장 예상치보다 크게 낮게 제시하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28% 폭락했다. 이 여파로 미국 정부가 보유한 인텔 지분 가치가 120억 달러 줄었다.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매도세가 번졌다.
인텔 주가가 4분기 실적 전망 부진으로 하루 만에 28% 급락하며 역대 최악의 하루 중 하나를 기록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폭락으로 미국 정부가 보유한 인텔 지분 가치가 120억 달러 감소했다. 정부는 1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도 인텔에 큰 규모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실적 가이던스였다. 인텔은 4분기 매출이 150억~16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약 170억 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회사는 총이익률이 43%에서 37%로 하락하고, 대규모 설비투자 부담으로 플러스 현금흐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도 경고했다.
배경에는 PC 사업 부진이 있다. AI 산업이 메모리 등 부품을 대거 흡수하면서 PC 가격이 오르고, 이것이 수요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리푸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고객들이 메모리 가격과 공급 문제를 근거로 PC 둔화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시스템 단가 상승이 이미 빠듯한 IT 예산을 더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안은 데이터센터 사업이다. 해당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늘었다. 다만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늘리고 외부 고객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대만 TSMC와의 경쟁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애리조나 신규 팹 가운데 한 곳은 가동 중이지만 다음 팹은 2028년에야 온라인에 오를 전망이다.
주가 급락에도 인텔은 연초 대비 70% 이상 오른 상태로, 정부와 엔비디아의 투자에는 여전히 평가이익이 남아 있다. 다만 이날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매도세가 업종 전반으로 확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