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중앙은행, 금·외화 투자로 큰 폭 순이익
글로벌 · 2026-10-30 · CNBC
스위스중앙은행(SNB)이 금과 외화 보유자산 투자 호조에 힘입어 분기 기준 큰 폭의 순이익을 냈다. 연초 이후 누적 이익도 불어나면서 연말 스위스 연방·지방정부에 대한 이익 배분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이익 규모는 줄었다.
스위스중앙은행(SNB)이 금과 외화 보유자산 투자 성과에 힘입어 분기 기준 큰 폭의 순이익을 냈다. 연초 이후 누적 이익도 상당한 수준으로 불어나면서 연말 스위스 연방·지방정부에 대한 이익 배분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직전 분기 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이익은 금 보유분의 평가이익과 외화 포지션 이익이 이끌었다. 금값이 지난해 기록적인 랠리를 벗어나 올해 들어 변동성이 커지고 오히려 약세를 보인 점이 금 관련 이익 축소로 이어졌고, 외화 포지션에서 거둔 이익도 전년 대비 감소했다. 중앙은행의 분기 손익은 이자수익과 배당, 환율 변동 및 시장가격 변화에 따른 평가손익을 합산해 산출된다.
SNB의 외화보유액은 대부분 국채와 주식 등 외화 표시 금융자산으로 운용되며 스위스프랑 채권 포트폴리오도 일부 보유하고 있다. 통화별로는 유로와 미국 달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일본 엔과 영국 파운드도 일부 포함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나 영란은행 등 다른 주요 중앙은행과 달리 주식 포트폴리오를 직접 보유한 것이 특징이지만, 지수 기반의 수동 투자 방식이어서 종목을 직접 고르지는 않는다.
SNB는 이익 극대화가 목표가 아니라고 밝힌다. 물가 안정이라는 통화정책 임무가 항상 최우선이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환율에 영향을 주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익은 대부분 연방·지방정부에 배분되고 주주에게는 자본이 충분할 때 배당이 돌아가지만, 투자에서 손실이 나면 배분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