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3분기 성장 0.4%…프랑스는 역성장
글로벌 · 2026-10-30 · CNBC
유로존 3분기 경제성장률이 0.4%로 2분기(0.6%)보다 둔화됐지만 시장 예상치는 웃돌았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부진했고 프랑스는 예상 밖 역성장하며 재정 불안을 드러냈다. ECB는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성장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밝혔다.
유로존 21개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0.4%로 집계됐다. 2분기 0.6%로 반등했던 성장세가 다시 둔화한 것이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2%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예상치를 웃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국가별 편차는 뚜렷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0.2% 성장에 그쳤고, 3위 경제국 이탈리아는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스페인은 0.6% 성장하며 유로존 평균을 웃돌았고, 아일랜드는 5.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아일랜드의 국내총생산(GDP) 수치는 다국적 기업 비중이 커 변동성이 크고 수정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는 0.1% 역성장하며 예상을 뒤집었다. 높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정치적 갈등으로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면서 차입 비용이 급등한 상황이 배경으로 꼽힌다. 생활비 부담에 대한 전국적 시위가 이어지며 일부 지역에서는 폭력 사태로 번지기도 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전날 금리 동결을 결정하며 에너지 가격 상승 충격이 아직 광범위한 2차 물가 파급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에너지 비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12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ECB는 성장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밝혔고, 한 회계법인 연구 책임자는 상당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유로존이 예상 밖의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생산성과 투자 부진, 인구 압력, 산업 경쟁력 약화라는 구조적 과제를 가리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