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보급형 노트북 칩 완판"…메모리 부족 장기화

테크 · 2026-10-30 · The Verge

인텔이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보급형 노트북용 '와일드캣 레이크' 칩 수요가 공급을 웃돌아 사실상 완판됐다고 밝혔다. 인텔 경영진은 메모리 공급 부족이 내년에도 개선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인텔이 보급형 노트북용 프로세서 '와일드캣 레이크(Wildcat Lake)'의 수요가 공급 능력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리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해당 칩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고 말했고,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물량이 완판됐다고 전했다.

진스너 CFO는 와일드캣 레이크가 원가를 낮춘 설계 덕분에 적절한 시점에 나왔고 관련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램(RAM) 등 부품 부족으로 PC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와일드캣 레이크는 델 XPS 13, HP 옴니북 5 14처럼 저가형 윈도우 노트북에 탑재되고 있다. 다만 이런 노트북은 램이 8GB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윈도우 환경에서 성능 여유가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텔은 메모리 부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본다. 진스너 CFO는 내년 메모리 사정을 낙관하지 않는다며, 그다음 해에도 개선되지 않고 이후에야 나아질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램 부족이 2030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본 SK하이닉스 전망보다는 다소 낙관적인 수준이다.

탄 CEO는 인공지능(AI) 수요 폭증으로 업계가 유례없는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진스너 CFO는 이런 상황에도 PC 시장이 르네상스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