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AI 투자 확대로 잉여현금흐름 적자 심화

테크 · 2026-10-30 · CNBC

아마존이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를 늘리면서 잉여현금흐름 적자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을 밑돌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락했지만, 회사는 설비투자 계획을 그대로 유지하며 클라우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마존이 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다시 적자를 기록한 점이 투자심리를 눌렀다.

아마존은 내년 설비투자(케이펙스) 전망치를 종전대로 유지했다. 최근 대형 기술기업들이 잇따라 AI 투자 속도를 조절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과의 통화에서 앞으로도 설비투자를 더 늘릴 계획이라며, 투자 대비 매력적인 재무 성과를 낼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잉여현금흐름 적자는 주로 AI 투자에 따른 설비 구매 확대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매출이 큰 폭으로 늘며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재시 CEO는 내년과 그 이후에도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며 클라우드 사업이 장기적으로 큰 규모의 매출 사업으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체 AI 칩 사업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트레이니엄 칩을 외부에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온라인 판매와 광고 매출은 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했다. 두 부문은 연례 할인 행사를 여러 국가에서 앞당긴 영향도 받았다.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는데, AI 스타트업 앤스로픽 투자에서 발생한 세전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4분기 매출 전망치의 중간값은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통상 연말 쇼핑 성수기가 몰리는 4분기는 아마존 매출이 가장 큰 분기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