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머 "월가, 엉뚱한 기술주 때리고 있다"

글로벌 · 2026-10-30 · CNBC

짐 크레이머 CNBC 진행자는 한 기업의 실적 부진이 업종 전체의 신호로 오인되며 동종 기술주가 함께 팔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티넷 악재에 팔로알토·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밀리고, 서비스나우 실적 실망에 워크데이·세일즈포스가 동반 하락한 것이 대표적 사례라는 설명이다.

짐 크레이머 CNBC '매드머니' 진행자는 한 기업의 실망스러운 실적이 산업 전체의 문제를 뜻하지는 않는다며, 투자자들이 업종 내 다른 기업들의 사업 구조 차이를 살피지 않은 채 동반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3일 연속 상승 흐름을 끊었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4% 하락했다.

그가 든 첫 사례는 사이버보안이다. 수요일 포티넷의 부진한 분기 실적이 발표되자 팔로알토네트웍스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가 함께 밀렸지만, 두 회사는 하드웨어 중심인 포티넷과 달리 보안 제품과 서비스를 폭넓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크레이머는 포티넷이 두 회사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며 이번 약세가 업황 둔화가 아닌 회사 고유의 문제를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 주식은 팔 것이 아니라 사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에서도 같은 패턴이 나타났다. 수요일 서비스나우의 실적이 기대에 살짝 못 미치자 워크데이와 세일즈포스 등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였는데, 두 회사는 각각 인사·재무 소프트웨어와 고객관계관리(CRM) 및 자체 AI 플랫폼에 특화돼 있어 서비스나우와 사업 기반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그는 알파벳 실적 발표 후 마이크로소프트가 밀린 것, 삼성전자의 보수적 전망에 마이크론이 눌린 것도 같은 현상이라며, 마이크론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주 상황은 삼성보다 오히려 강하다고 평가했다.

크레이머는 기업이 실제로 무엇을 하는지 공부하는 것만이 이런 단기 동반 매도에서 이익을 얻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CNBC 투자클럽 포트폴리오가 팔로알토네트웍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세일즈포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론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이해충돌 소지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