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실적 미스…AI가 검색 잠식 첫 신호

테크 · 2026-10-30 · CNBC

알파벳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인공지능(AI)이 핵심인 검색 사업을 잠식하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검색 이용량은 오히려 강하게 늘었지만 광고 매출은 예상에 미치지 못했고, 잉여현금흐름도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알파벳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분기 실적을 내놨다. 특히 검색 부문 매출이 또다시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공지능(AI)이 핵심 사업을 잠식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반면 구글은 플랫폼의 검색 질의 증가세가 수년 만에 가장 강했다고 밝혔다. 이용량은 늘었지만 매출이 따라가지 못하는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회사 측은 검색 매출 증가세가 둔화한 가장 큰 요인으로 환율을 꼽았고, 다음 분기에는 환율 영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인프라와 서비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클라우드 매출이 가파르게 늘었고 수주 잔고도 크게 불어났다. 광고 사업에서는 AI가 광고 소재 생성과 성과 개선을 돕고 있으며 광고주들의 관련 도구 채택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회사는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그대로 유지하고 내년에는 지출을 더 늘리겠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AI 에이전트가 검색과 유튜브의 이용을 가져가고 광고 수익화를 압박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졌다. 다만 한 분기 실적만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함께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