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라가르드 총재, 내년 2월 조기 사임
글로벌 · 2026-10-29 · CNBC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내년 2월 7일 자로 물러난다. 임기를 약 9개월 앞둔 조기 사임으로, 후임자 선임 절차가 즉시 시작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내년 2월 7일 자로 물러난다. 임기 만료(2027년 10월)를 약 9개월 앞둔 조기 사임이다. 라가르드는 "지난 7년간 이 여정에서 나를 지지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고, ECB 통치위원회는 이날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라가르드는 2019년 7월부터 ECB를 이끌며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가격 충격에 맞선 통화정책을 진두지휘했다. 그 과정에서 유로존(21개국) 물가상승률은 11%를 웃돌았다. 사임 발표는 ECB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나왔으며, ECB는 유로존 물가가 9월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서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이사회 의장은 성명에서 라가르드가 "확고한 운영으로 유로존의 안정과 회복력을 지키는 데 기여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후임자 선임 절차가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기 총재 후보로는 클라스 노트 전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와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 코스 전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가 거론된다. ING의 카르스텐 브레제스키 글로벌 매크로 책임자는 두 사람 모두 "높은 수준의 통화정책 전문성"을 갖췄다면서도 국적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ECB는 필립 레인 수석이코노미스트와 이자벨 슈나벨 집행이사도 내년 사임을 앞두고 있어 고위직 인선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라가르드는 1956년 파리 출생으로 2007년 G7 최초의 여성 재무장관을 지냈고, 2011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거쳐 ECB로 자리를 옮겼다. 차기 세계경제포럼(WEF) 의장 유력 후보로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