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어닝 서프라이즈, AI주 반등 신호

테크 · 2026-10-29 · CNBC

SK하이닉스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밝은 전망을 내놓으면서 뉴욕 상장 주가가 13% 넘게 급등했다. CNBC의 짐 크레이머는 이번 실적이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여전히 상승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데이터센터 대규모 투자에 대한 회의론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반등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약 6% 웃돌았고, 매출총이익률은 85.7%를 기록했다. 회사는 이번 분기 출하량이 20%대 중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직전 분기 10%에서 성장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다. 2027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4배 수준에 그칠 만큼 밸류에이션이 낮았던 점도 주가 상승 여력을 키운 요인으로 꼽혔다.

크레이머가 가장 주목한 것은 2029년까지 생산 물량이 사실상 완판됐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장기 공급 계약이 뒷받침된 결과로,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뜻이다. 통상 증설은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 우려를 부르지만, 이번에는 수요가 워낙 강해 추가 공급으로도 시장을 채우기 어렵다는 자신감을 보였다는 평가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계획도 함께 제시됐다.

이번 실적은 마이크론 등 다른 메모리 업체에도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이날 마이크론은 약 6%, ARM은 4%, AMD는 3% 올랐다. 크레이머는 낮은 밸류에이션과 실적 개선, 가속하는 성장, 견조한 수요, 주주환원이 맞물린 점을 AI 기업이 시장의 회의론을 넘어서는 조건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