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칩 TPU 외부 개방…오라클과 협력
테크 · 2026-10-28 · CNBC
구글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칩 TPU를 자사 인프라 밖에서도 쓸 수 있도록 오라클에 공급한다. 엔비디아가 주도해온 AI 칩 시장에서 외부 파트너를 앞세워 고객 기반을 넓히려는 전략 전환이다.
구글이 자사가 개발한 인공지능 전용 칩인 TPU(텐서처리장치)를 자사 클라우드 인프라 밖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오라클에 공급하기로 했다. 그동안 칩과 모델, 클라우드 서비스를 한곳에서 묶어 제공하는 방식을 앞세워온 구글이 외부 파트너를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다. 엔비디아가 주도해온 AI 칩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구글은 앞서 지난 분기에도 TPU를 외부 데이터센터에 개방한 바 있다. 클라우드 사업을 이끄는 토머스 쿠리안은 오라클에서 오랜 기간 일한 인물로, 외부 협력을 통한 성장에 적극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TPU가 그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외부 판매용 TPU는 클라우드 사업 전반의 영업이익률보다 낮은 수준으로 알려져 전체 마진을 끌어내릴 수 있다. 반면 자사 AI 서버의 투자 회수 속도가 빠르고, 최신 TPU의 총소유비용이 경쟁 제품보다 낮다는 점은 강점으로 꼽힌다.
구글의 최대 TPU 고객은 오히려 자사 AI 모델과 경쟁하는 회사다. 앤트로픽은 대규모 TPU를 활용하기로 합의했고, 오픈AI도 TPU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로드컴은 금융권 자금을 활용해 TPU와 네트워킹 장비를 사들여 앤트로픽에 임대하는 구조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