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베라' CPU, 오라클 클라우드 단독 배치
테크 · 2026-10-28 · Tom's Hardware
엔비디아와 오라클이 OCI 슈퍼클러스터에서 '베라 루빈 NVL72' 랙과 베라 CPU를 정식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GPU와 묶지 않은 베라 CPU 단독 인스턴스가 포함되면서, 엔비디아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CPU를 단독으로 공급하는 첫 사례가 됐다.
엔비디아와 오라클이 오라클 AI 월드에서 '베라 루빈 NVL72' 랙과 베라 CPU를 OCI(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 슈퍼클러스터에서 정식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구글 클라우드가 베라 루빈의 정식 제공을 알린 데 이은 것으로, 엔비디아는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두 곳을 고객으로 확보하게 됐다. 눈에 띄는 부분은 GPU와 묶지 않은 베라 CPU 단독 인스턴스다.
그동안 하이퍼스케일러의 CPU 구성은 x86이 중심이었고, OCI 슈퍼클러스터도 Arm 기반으로는 암페어 알트라를 제공해 왔다. 엔비디아가 CPU만 따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엔비디아는 베라가 x86 진영을 뒤집기 위한 제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단일 88코어 구성만으로는 시장 전체를 감당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베라의 강점은 메모리 대역폭이다. 엔비디아는 1.2TB/s를 제시했고, 공개된 독립 벤치마크에서도 LPDDR5X와 모놀리식 다이·분산 메시 구조를 앞세워 듀얼 인텔 제온 6980P 시스템보다 두 배 이상의 대역폭을 기록했다.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질의나 문서 처리처럼 데이터 이동이 많은 에이전틱 AI 작업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다. 파이썬 기반 에이전트 프레임워크와 SQLite 질의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오라클은 신중한 접근도 병행한다. 루빈 GPU 8개를 묶고 듀얼 64코어 제온 6 호스트와 4TB DDR5 메모리를 결합한 HGX NVL8도 함께 제공한다. 베라가 범용 데이터센터 작업에서도 초기 가능성을 보이지만, 실제 수요는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이 운영 환경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