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상장 앞두고 드러난 복잡한 지배구조
테크 · 2026-10-28 · TechCrunch
AI 안전을 공익 목표로 내건 앤트로픽이 상장(IPO)을 앞두고 장기이익신탁(LTBT)과 창업자 특수주를 통해 이사회를 통제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일반주주는 이사 선임 등 주요 의사결정에서 사실상 발언권이 제한된다.
AI 안전을 공익 목표로 내건 앤트로픽이 상장(IPO)을 앞두고 일반주주가 주요 의사결정에서 사실상 발언권을 갖기 어려운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회사는 이익과 함께 공익적 사명을 고려할 수 있는 공익회사(public benefit company) 형태로, 이사회가 AI 안전에 관한 결정을 내릴 때 주주가치만 좇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주 소송을 당하지 않도록 보호받는다.
이사회는 다니엘라 아모데이 사장이 의장을 맡고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넷플릭스 공동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 크리스토퍼 리델 전 마이크로소프트·GM 최고재무책임자(CFO), 바스 나라시만 노바티스 CEO, 야스민 라자비 스파크캐피털 파트너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 자리는 공석이다. 또한 장기이익신탁(LTBT)은 이사회 과반을 선임·해임할 수 있는 의결권주(Class T)를 보유하고 있다. 닐 샤가 의장을 맡고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 리처드 폰테인, 크리스토퍼 스텁스 하버드대 물리학자가 참여한다.
창업자 7인은 공동으로 특수주를 보유해 전체 의결권의 50.1%를 행사하며 이사 3인을 선임할 수 있다. 다만 이사회 지명위원회가 장기이익신탁의 특정 이사 선임이나 해임에 동의하지 않고 직원 투표에 넘길 수 있어 상호 견제 장치도 마련돼 있다.
창업자들의 통제권은 상장 10년 뒤 스스로 종료를 선택하거나 창업자가 3인 미만으로 줄면 자동으로 끝난다. 장기이익신탁도 일반주주 85%의 찬성으로 해산할 수 있고, 이후에야 일반주주가 회사 통제권을 갖게 된다. 오픈AI에서 샘 올트먼 CEO 해임이 직원들의 반발로 철회된 사례처럼, 이 같은 복층 구조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