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듀오 접히는 화면 균열…힌지가 원인

테크 · 2026-10-28 · The Verge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에서 출시 직후 내부 화면 파손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다. iFixit 분해 결과 힌지 구조가 접히는 화면을 눌러 압력이 집중되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애플은 파손 제품을 교체해주고 있지만 리콜은 하지 않고 있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 출시 직후 일부 신제품에서 안쪽 화면이 파손됐다는 보고가 이어졌다. 공유된 사진들에서는 힌지 위 화면 중앙부에 균열이나 이상이 나타나고 화면 오른쪽에 줄이 생기는 유사한 양상이 확인됐다. 애플은 문제를 인정하고 파손된 제품을 교체해주고 있으나, 정확한 파손 규모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수리업체 아이픽스잇(iFixit)의 분해 담당 책임자인 샤흐람 모크타리는 아이폰 듀오를 직접 분해한 결과 원인이 힌지 구조에 있다고 설명했다. 힌지에는 기어와 스프링, 관절이 맞물려 기기를 평평하게 접으면서도 화면이 완만하게 휘도록 공간을 확보하는데, 이 과정에서 유연한 내부 화면이 힌지 일부를 밀어 올린다는 것이다. 화면이 눌리는 지점에는 금속이 닿아 검은 점 형태의 손상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힌지 중앙 지지대가 접힐 때 충분히 내려가지 않으면 평평한 바와 휘어진 화면 사이에 응력이 몰리는 지점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크타리는 폴더블 화면과 힌지가 모두 매우 정교하고 민감한 부품인 만큼 일정 수량의 고장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애플은 문제가 소수 제품에 국한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그는 향후에도 같은 유형의 파손이 계속 확인되면 리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모델이 1세대인 만큼 애플이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기 폴더블 제품에서는 해당 설계를 손볼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