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상장 앞두고 현금 보유액 미국 최상위권

테크 · 2026-10-28 · CNBC

앤스로픽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 예비 서류(S-1)를 제출하며 막대한 현금성 자산을 공개했다. 미국 비은행 기업 가운데 버크셔해서웨이와 알파벳을 빼면 앤스로픽보다 현금이 많은 곳이 없을 정도다. 다만 향후 컴퓨팅 인프라 의무액도 그에 못지않게 커 추가 자금 조달 부담이 남아 있다.

앤스로픽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예비 서류인 S-1을 제출하면서 보유 현금과 단기 투자 자산 규모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공개된 현금성 자산은 미국 비은행 기업 가운데 버크셔해서웨이와 알파벳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수준으로, 아마존과 스페이스X, 메타, 마이크로소프트를 웃돌고 엔비디아와 애플을 합친 것보다도 많다. 설립 이후 짧은 기간에 조달한 민간 자금이 그만큼 컸다는 뜻이다.

기업공개(IPO) 규모도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거론된다. 다만 앤스로픽은 서류에서 기존 투자자들도 이번 상장 과정에서 지분을 매각한다고 밝혀, 조달 자금 전액이 회사 몫이 되는 것은 아니다. 공모 규모와 세부 조건은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이 정도의 현금을 쌓아둔 채 상장에 나서는 사례는 이전에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담도 만만치 않다. 앤스로픽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 확보를 위해 향후 지급해야 할 리스 의무와 최소 지급 보장 약정을 대규모로 안고 있으며, 이는 현재 보유 현금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게다가 회사는 통상 연산 자원을 훨씬 앞서 선구매하고 실제 가용해질 때 비용을 인식하기 때문에, 상반기에 반영된 컴퓨팅·인프라 비용만으로는 미래 의무의 전체 규모가 드러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류 제출 이후에도 새로운 계약이 추가돼 의무액은 더 늘었다. 앤스로픽으로서는 추가 자금 조달이나 이익 창출을 통해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