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빚 증가세 급둔화…증시 경고음 커진다

글로벌 · 2026-10-28 · CNBC

미국 증시에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융자(마진Debt) 증가율이 5월 53.7%에서 9월 31.4%로 크게 둔화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과거 극단적 수준에서의 대출 모멘텀 둔화가 시장 고점과 함께 나타났다며 경고음을 냈다.

미국 증시에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융자(마진Debt) 증가세가 크게 둔화하며 증시 조정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기술적 전략가 폴 시아나는 최근 보고서에서 9월 마진Debt의 연간 증가율이 5월 53.7%에서 31.4%로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5월 증가율은 1998년 이후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그보다 높았던 세 차례는 2000년과 2007년, 2021년으로 모두 주가 하락에 앞서 나타났다. 9월 마진Debt 잔액은 1조4800억 달러로, 6월 사상 최고치인 1조5000억 달러를 1.5% 밑돈다. 올해 초에는 주가 상승 속도보다 차입 증가 속도가 훨씬 빨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높은 레버리지는 하락장에서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주가가 떨어지면 추가 담보 요구나 강제 매도가 촉발돼 하락을 가속화한다. 실제로 2022년 테슬라 급락 당시 한 개인 투자자는 주택을 재융자해 3만 달러를 마련해 마진Debt를 상환한 사례가 있다.

BofA는 다른 경고 신호도 함께 보고 있다.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 확대와 헬스케어·필수소비재 등 방어주로의 순환매다. 다만 이 같은 순환매가 해당 섹터를 '버블 위험' 수준으로 밀어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중간선거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덜어내며 안도 랠리를 촉발할 수 있다는 낙관론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