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 확대
테크 · 2026-10-27 · Ars Technica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체 인력의 상당 부분에 해당하는 적격 직원을 대상으로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관리의 일환으로, 감원 대신 자발적 이탈을 유도하는 빅테크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과 인도, 캐나다, 영국 소속 직원 가운데 자격을 갖춘 이들을 대상으로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VEO)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회사 전체 인력의 상당 부분에 해당하는 규모로, 대상자에게는 이메일로 안내가 발송된다.
회사는 이번 제안이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밖에서의 경력 전환을 고려해온 직원들에게 선택지를 주는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대상은 내부 직급 기준 일정 수준 이하의 직원이며, 각 사업의 우선순위와 고객 약속, 인력 수요를 기준으로 대상 조직이 선정됐다고 최고인사책임자(CPO) 에이미 콜먼은 전했다.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자리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몇 년간 이런 투자와 함께 비용 관리에 힘써 왔고, 이번 프로그램도 그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회사가 퇴직 제안의 직접적인 이유를 따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인력 감축을 정리해고보다 부드러운 방식으로 진행하려는 의도로 읽는다.
자발적 인력 감축은 올해 들어 처음이 아니다. 올해 초에는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자발적 퇴직 패키지를 내놨고, 여름에는 게임 부문 엑스박스에서 감원을 단행했다. 당시 자발적 퇴직 제안에 응한 비율이 예상을 웃돌면서 계획된 정리해고의 충격을 일부 덜었다고 콜먼은 설명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여러 차례 자발적 퇴직 패키지를 운영해 왔다는 점에서, 빅테크 전반에서 감원 대신 자발적 이탈을 유도하는 흐름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이번 제안은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나왔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