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상장 신청서에 AI 전력 리스크 명시
테크 · 2026-10-27 · The Verge
앤스로픽이 미국 SEC에 제출한 S-1에서 AI 데이터센터가 천연가스 발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가스터빈 공급 부족과 연료비 상승, 규제 비용 부담이 컴퓨트 확장의 위험 요인으로 제시됐다.
앤스로픽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S-1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생성형 AI 데이터센터의 화석연료 의존도를 공식 문서로 인정했다. 회사는 전력 공급과 충분한 전력을 확보한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를 위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 밝혔다.
앤스로픽은 일부 계획된 데이터센터가 현장에 설치한 천연가스(주성분 메탄) 터빈으로 전력을 조달한다고 설명했다. 하이퍼스케일러의 용량을 임차하는 한편 텍사스와 뉴욕의 데이터센터 확장에 500억 달러 규모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미국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으로 10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화석연료 발전 설비를 추가할 예정인데, 가스터빈 공급 부족이 데이터센터 건설을 늦추고 현장 발전의 효율을 떨어뜨리고 오염을 늘리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미국 전체 발전량에서 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40% 수준이다.
문제는 비용이다. 앤스로픽은 기온 상승으로 데이터센터 서버 냉각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하이퍼스케일러와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자체 데이터센터를 짓느라 천연가스와 파이프라인 용량 확보 경쟁이 심해지면 연료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점도 위험으로 꼽았다. 전력 확보 노력이 다른 전력 소비자와 전력망에 부담을 준다고 판단되면 규제 당국이 대기요금 등 조건을 부과할 수 있고, 이 역시 운영비를 끌어올린다.
회사는 안정적인 가스 공급과 수송 파이프라인이 확보되지 않으면 계획한 데이터센터 사업을 지연하거나 아예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력 접근 실패나 에너지·규제 비용의 큰 폭 상승은 비용 구조를 악화시키고 컴퓨트 인프라 확장과 모델 개발·배포, 고객 서비스 역량을 제한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